저는 홀로 떠나본 여행 경험이 전무합니다. 여행들도 대부분 비지니스 트립 중간에 다녀온 것들이기도 하고요. 1-2일 정도 혼자 낯선 곳을 돌아다닌 경험은 한 손에 꼽을 정도 밖에 않될것 같군요.

저자의 블로그 애독자로서 여행에서 부터 책이 나오는 과정을 봤습니다. (관련 글이 많지는 않지만요..) 지금 찾아보니 여행을 떠난 다고 하신 날이 2009년 4월 9일 이군요. 하루 아침에 결정된 일은 아니겠지만 베낭 하나만 덜렁메고 훌쩍 떠났다가 환상적인 경험들을 푸짐하게 담고 오신 모습이 너무 멋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멋있는 책도 나오고요.


이 800Km의 순례길은 하루에 25Km씩 30일 이상 걸어야 하는 거리라고 합니다. 이정도 거리면 도시에 사는 성인이 300일 가량 걷는 거리가 되나 봅니다. 좀 덜 걷는다고 싶은 분들의 경우에는 일년 이상 걷는 거리의 합이 되겠군요. 이러하니 사연이 없는 사람이 그곳을 찾을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물론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그럼에도 그 중에서 용감한 사람들, 두렵지만 부딪혀 보기를 꺼려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 길을 걸은 사람들이 아닌가 합니다.

글을 얼마나 맛깔스럽게 쓰시는지 내가 그 길을 걷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길에서 만난 분들하고 얘기한 느낌이 들기까지 하더군요. 한 필력하시는 inuit님이 긴장하실만 합니다. 글도 글이지만 자신의 감정을 스스럼 없이 드러냈기에 더욱더 몰입이되지 않았나 싶네요.

책을 받아서 읽은지 꽤 되었는데 너무 늦게 리뷰를 올리게 되네요. 좀 어려운 책을 읽던 중에 이 책을 받게 되었는데 그 책은 놔두고 먼저 읽었는데 말이죠. 리뷰는 그 책부터 작성을 했습니다. 회사 일로 바쁜 관계로 늦어지긴 했는데 일부로 책을 보내주신 산나님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ps. 올해가 지나면 만 10년 동안 회사를 다닌 격이 됩니다. 10년간 열심히(?) 일했으니 카미노가 아니더라도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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