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나의 독서론

사ㄻ | 2009/06/18 00:40 | 도도빙
이안님한테 오랫만에 이메일이 왔더군요.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 하면서 봤더니 Inuit님이 시작하신 독서론 릴레이 바톤을 넘겨주시는 내용이더군요. 블로그 열심히 보고 있는데 혹시나 시기가 늦으실까봐 꼼꼼히 챙겨주셨네요.

제가 가는 블로그들 중에 몇 분이 이 릴레이에 참가를 해서 글들을 주욱 보아왔습니다. 그 때마다 드는 생각이 참 생각들이 많으시구나~ 였거든요. 한번도 나는 왜 독서를 하는가? 무엇을 위해서 독서를 하는가? 라는 식의 질문을 해본적이 없는거 같거든요. 바톤을 받았으니 틈틈히 생각을 해봤지요.


독서란 [등대]다.


시골 출신인지라 세상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시골 생활은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을 갖도록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기에는 제약이 있지요. 그나마 저하고 세상을 이어줬던 것은 책뿐이지 않았나 싶네요. 제목은 기억은 나지 않는데 빨간색 백과사전 몇권을 정말 열심히 봤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요즘 아이들 책을 보는 량에 비해면 정말 책을 읽지 않고 컸네요.

그나만 5학년 때인가 학교에서 어떤 아저씨가 수많은 장남감을 끼워준다는 말에 혹해서 구입한 40권의 위인전과 40권의 동화책 전집을 읽은게 백과 사전을 제외한 독서 목록이겠네요. 그나마 그런 책들이 그렇지만 상당히 간략한 버전이죠.

중학교때는 노느라 바뻐서 소설 몇권과 만화책을 제외하면 책을 손에 잡아본적이 없는 듯 합니다. 그리고 고등학교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네요. 대입 후에 읽은 금잔화같은 경요의 소설 몇권이 다입니다. 대학때는 동아리 활동하느라...

이런 지경인지라 가끔 일명 교양 서적 얘기를 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심지어 누구는 10번씩도 읽었다는 삼국지도 한 번 읽어본적이 없거든요. ㅡ.ㅡ;;; 좀 쪽팔린건가.. 흠...

그런데 왜 책을 읽기 시작했을까요. 회사 생활을 나이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학교 선배/동기들하고 같이 하다보니 일명 사수 또는 멘토 역할을 해줄 분이 없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했던 일이 많은 교류가 있는 분야도 아니고해서 제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가 알 수가 없었지요. 그때부터 서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기술 서적부터 읽기 시작을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을해서 볼 수 있는 내용들도 있지만 책처럼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놓은 매체는 아직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2년 일에 치이면서 살다보니 자기 관리 또는 시간 관리에 관심을 갖게 되더군요. 이 역시 좋은 멘토가 없었던지라 책을 통해서 나름데로 다양항 시도들을 해봤습니다.

어느 정도 지나니까 팀을 이끌게 되면서 팀장으로서 필요한 지식을 익히기 위해서 책을 고르게 됩니다. 팀원들이 늘어나면 사람들의 성격이나 일하는 방식들도 다양해집니다. 어떻게 사람에게 동기 유발을 시킬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면서 또 서점을 찾게되지요.

프로젝트 관리 서적으로 범위가 넓혀지더니 가끔씩 경영 서적도 읽게되더군요. 그리고 요즘은 경제학 책도 가끔 일게되고요. 애기가 생기니까 육아나 교육에 관한 책도 읽게되고요.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점점 책을 고르는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즉, 저에게는 독서는 망망대해에서 아무것도 모를때 가야할 방향을 가르쳐 주는 등대와 같다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선장의 능력이나 배의 성능 문제로 인해서 등대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지는 모를 일입니다.

이 라인에는 제가 아는(?) 분이 Inuit님과 이안님 밖에 안계시는 군요.

Inuit님 (독서란 자가교육이다)
buckshot님 (독서는 월아이다)
고무풍선기린님 (독서란 소통이다)
mahabanya님 (독서란 변화다)
어찌할가님 (독서란 습관이다)
김젼님 (독서란 심심풀이 호두다)
엘군님 (독서란 삶의 기반이다)
무님 (독서란 지식이다)
okgosu님 (독서란 지식섭식이다)
hyomini님 (독서란 현실도피다)
Raylene님 (독서란 머리/마음용 화장품이다)
하느니삽형님 (독서란 운동이다)
foog님 (독서란 삶이다)
펄님 (독서란 짝사랑이다)
mepay님 (독서란 연산작용이다)
연신내새댁님 (독서란 권투다)
보통날님 (독서란 양념이다)
이안님 (독서란 경영컨설턴드다)

그리고 제 바톤은 mirinezero님이 받아주세요. 꾸준히 댓글을 달아주는 분이 한 분 밖에 안계셔서... ㅡ.ㅡ;; 다른 한 분은 누구한테 부탁을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댓글은 달지 않지만 꾸준히 오시는 분이 계시다면 자수하시는 겸 바톤을 받아주세요. ^^;;


  1. [릴레이] 나의 독서론

    Tracked from Inuit Blogged 2009/06/18 00:44

    책은 좋은 친구입니다. 더 기특한건 책을 통해 파장이 맞는 사람을 알게 되는 점이지요. 요즘에도 제 책 리뷰를 통해 의견 주고 받으며 친분이 쌓여가는 블로거 분들이 많습니다. 참 즐거운 경험입니다. 전에 '그대 서가에는 안 읽은 책이 몇 권 있습니까', '애서가의 만담' 릴레이를 통해 책 좋아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이제 나른한 여름도 다가 오고, 연초에 책읽기 계획을 세우고 잘 안지켜지는 분들도 있는듯 합니다. 독서의..

  2. Inuit 2009/06/18 00:45 답글수정삭제

    정말, 독서는 길을 밝혀주는 등대 맞지요.
    바쁜데 생각 공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3. 이안 2009/06/18 03:19 답글수정삭제

    저도 바통받고 첨 생각해봤지요 ^^

  4. mirinezero 2009/06/24 21:52 답글수정삭제

    이론 바톤까지 넘겨 주셨는데, 받질 못했네요. 20일까지라니 만기가 이미끝났네요. 그러나 아쉬운 마음에 독서는 과일이다라고 댓글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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